소유가 아닌 순환으로 만들어가는

책빌리지를 만들게 된 이야기

두 아이를 키우면서 10년 넘게 책과 씨름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림책과 전집류가 문제였습니다. 권당 1만 원이 넘는데 한두 번 읽으면 끝이고, 연계된 다른 전집까지 사다 보면 책장은 금방 넘쳐났습니다. 맘카페에서 돌려읽기를 시도해봤지만, 카톡방으로 소통하다 보니 누가 어떤 책을 가져갔는지 추적이 안 돼서 금방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은 참고서가 쌓입니다. 학기가 끝날 때마다 5~10권씩 쓸모없어지는데, 중고서점 매입가는 너무 낮고 택배비까지 생각하면 되파는 것도 비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이건 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TV나 유튜브에서 소개된 신간을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면,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경우가 많아 결국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나면, 소장할 만한 책보다 다시 펼칠 일 없는 책이 의외로 많습니다. 전자책은 오래 읽기엔 불편하고, 온라인 중고서점은 결국 구매뿐입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도서대여점이 있었지만, 요즘은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소장은 필요 없고 한 번만 읽고 싶을 뿐인데, 빌릴 곳이 없어서 사게 되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동네에 이 책을 가진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서로 모를 뿐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당근마켓 같은 지역 기반 서비스에서도 도서 중고거래가 가능하지만, 도서에 특화된 기능이 없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안에서 책을 순환시키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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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독서가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고, 소장 가치를 확신할 수 없어 구매가 망설여지는 상황. 전자책은 장시간 독서에 불편하고, 오프라인 헌책방은 근처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중고서점도 결국 구매뿐이라, "한 번만 읽고 싶은 책"을 빌릴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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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유아~초등)

자녀의 독서습관을 위해 도서를 구매하고 싶지만, 신간 전집류는 확신 없이 사기엔 부담이 큽니다. 읽고 난 책으로 책장은 부족해지고, 새 책을 사기엔 또 망설여집니다. 도서관은 멀거나 대기가 길고, 당근마켓에는 대여 기능이 없어 팔거나 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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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학기가 끝나면 필기 거의 없이 깨끗한 참고서가 매번 쌓이지만, 중고서점 매입가는 너무 낮아 결국 버리게 됩니다. 같은 동네 후배에게 직거래로 넘기면 양쪽 모두 이득인데,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마땅히 없습니다.

책빌리지의 해결 방식

책빌리지는 이 세 가지 문제를 하나의 앱으로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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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매칭

GPS 기반으로 반경 5km 이내 이웃을 매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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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등록

바코드(ISBN) 스캔 한 번으로 책 정보와 중고 시세를 자동 표시. 대여료 책정의 참고 자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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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정 관리

대여 신청 → 승인 → 직거래 수령 → 반납까지 앱 안에서 상태 관리. 신용등급과 반납 알림으로 이웃 간 신뢰를 만들어갑니다.

"소유가 아닌 순환으로,
동네 안에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
그것이 책빌리지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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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는 책은 이웃에게, 읽고 싶은 책은 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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